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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10

국가/연도별 조선소 Yard Capex 분석2 (2020~)

세계 각국의 조선업은 2013년 한번의 수주 Cycle이 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2000년 후반의 발주 러쉬로 인해 10년 이상 공급과잉 시장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게다가 2010년대 중반의 Cycle의 경우 유가와 강한 상관관계에 있는 플랜트 발주 비중이 매우 높은 기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2010년대의 높은 플랜트 비중은 플랜트 및 드릴쉽 발주처의 연속적인 인도 거부 및 파산 문제로 인해 조선업종들의 재무구조를 처참하게 망가트린 구조적 위기로기록되었다. 이런 위기는 중국, 한국, 일본에 공통적으로 대규모 합병과 구조조정을 야기했다. 한국의 경우는 STX조선과 한진중공업의 파산이 있긴 했지만, 메이저 중공업사들의 파산은 없이 적극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을 줄여나갔다. 앞선 글..

국가/연도별 조선소 Yard Capex 분석 1 (1990~2020)

조선업의 CGT 계약량(Contract Order) 기준으로 주요 국가별 Active Yard의 Capex를 추정해보자. CGT단위는 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선종별 / 크기별난이도를 조정 Factor로 산입하여 표준화된 선박건조 작업량을 계산한 수치이다. 조선업의 선종별 비교를 하기 위한 기준은 dwt, TEU 등이 있지만, 일원화되고 정확한 비교를 위해선 CGT를 통해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번의 글은 기록을 통해 조선소 Yard Capex의 변화양상을, 다음의 글은 2020년 이후의 변화 예상 추이에 대해 작성하고자 한다. 조선업 헤게모니의 큰 흐름은 유럽 -> 일본 -> 한국 -> 중국 순으로 이어져왔다. 유럽은 조선업의 전통적인 강자로, 포르투칼이 촉발한 대항해시대부터 20세기 군함경쟁에 이르기..

컨테이너 선사는 장기 호황 국면에 들어섰는가 – 컨테이너선 선사 상반기 리뷰 및 향후 전망 -

[#1 21년 상반기 컨테이너선 시황 분석] [예기치 못한 수요의 증가와 공급의 감소] 20.4분기부터 21.2분기까지의 컨테이너선 공급우위 시장은 역사상 가장 가파른 속도로 SCFI 운임을 상승시켰다. 20년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여 컨테이너 해운사들은 전세계 물동량이 단기적으로 매우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선사들은 기존 용선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을 반납하거나, 기존 컨테이너 선박을수선 및 폐선 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선복량을 줄였다. 문제는 코로나 이후 중국 제조업부문을 중심으로 산업전반적인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는 점이다. 해운선사와 마찬가지로 재고 일수를 크게줄여 놓았던 제조업체들은 산업재 및 소재의 수요를 급격하게 증가시켰다. 자가격리와 재택 근무의 확산으로 인해 워크스테이션 구성을 위한 ..

[효성첨단소재] 1분기 사업보고서 분석 및 투자 시점에 대해

[#1 타이어보강재, 실로 오랜만에 맛보는 공급 강세 시장] 실로 오랜만에 Cash Cow가 풀을 마음껏 뜯을 수 있었다. 20년 4Q부터 급격히 정상화 된 타이어 부문의 수요 증가로 인해, Cash Cow 부문인 타이어보강재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10.8%로, 전년 동기대비 +5.9% 크게 개선되었다.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보강재는 Hailide 등 중국 경쟁사의 중국/베트남 증설 물량이 풀리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지속적인 영업이익률 영업이익률의 감소를 경험하였다. 2019년 1Q 9%에 이르렀던 영업이익률은 분기를 거듭하면서 1% 단위로 하락하여, 5%의 평균 수익률을 보여왔다. OE/RE 타이어 부문이 연 2%대로 성숙화된 시장인데다가, 중국 경쟁사들의 베트남 지역 증설 이후 물량 소화를 위해 저가..

11번가와 아마존 연합 2 - 위기에 처한 3등의 생존전략 - Feat. Netflix LG U+ 연합

[#1 11번가와 아마존 연합을 보는 아마존의 시선] 11번가와 아마존 연합 1 - 위기에 처한 3등의 생존전략 - Feat. Netflix LG U+ 연합 아마존이 한국에 상륙한다. 다만 상륙에 필요한 배는 한국에서 준비할 모양이다. 11번가는 20년 12월 16일 "미국 아마존과 협력해 11번가에서 고객들이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 leewordstore.tistory.com [#2 11번가의 시선] 11번가가 아마존과의 연합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이 연합은 2019년부터 11번가가 먼저 제안하고, 아마존을 설득해 왔던 것이다. 이 점에서 볼때 11번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11번가는 2008년에 온라인 마켓으로 사업을 시작하였고,..

11번가와 아마존 연합 1 - 위기에 처한 3등의 생존전략 - Feat. Netflix LG U+ 연합

아마존이 한국에 상륙한다. 다만 상륙에 필요한 배는 한국에서 준비할 모양이다. 11번가는 20년 12월 16일 "미국 아마존과 협력해 11번가에서 고객들이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방식은 아마존의 11번가 지분투자로 이루어질 전망으로, 11번가의 성과에 따라 추가투자 옵션이 걸려있는 '옵션 딜'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마존은 이러한 지분투자로 최대 1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로써 한국은 지마켓을 소유한 이베이와 11번가와 협력을 진행할 아마존이라는 글로벌 리테일 업체, 그리고 네이버 쿠팡, 이마트의 로컬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는 더 치열한 전쟁터로 변모하고 있다. [#1 아마존이 보는 시선] 아마존은 201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가..

타이어 혁신 - Airless Tire (에어리스) 타이어와 카니발라이제이션 딜레마 -

[#1 상용화에 다가선 에어리스 타이어] 미쉐린은 2019 무빙온 서밋에서, 승용차용 에어리스 타이어 브랜드 Uptis를 공개하고, 2024년부터 승용차 타이어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미쉐린에서 공개한 에어리스 타이어는 기존의 타이어와 구조와 매우 다른데, 타이어 고무 부분이 두텁게 자리잡고 있던 타이어 측면의 사이드 월 부분이 사라진 것과 트래드 부분과 휠을 다이렉트로 연결하는 촘촘한 스포크가 특징적이다. 현재 에어리스 타이어 형태는 산업용, 군사용으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미쉐린은 꾸준한 개발을 거쳐 가장 큰 타이어 시장인 승용차용 타이어 시장에 이 혁신적인 제품의 출시를 공언한 것이다. 미쉐린에 의하면 에어리스 + 스포크 형태의 구조는 기존 래디얼 타이어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완벽히 상쇄한다..

블리자드에게 모바일 시장이란? - 디아블로 이모탈과 콜오브듀티 모바일 1 -

[#1 2018년, 블리즈컨의 추억] 먼저 한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2018 블리즈컨에서 와이엇 쳉의 "님폰없?" 사태는 팬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한 발언이었다. 블리즈컨에 참석한 '블리자드 팬들'이 차기작으로 기대한 것은 명확하게 PC 버전으로 제작되는 디아블로 4였고, 블리자드는 블리즈컨의 하이라이트를 '블리자드 이모탈'에 둠으로서 팬들에게 일격을 가했다. 그러나 그 사건이 향후 블리자드의 주가 흐름을 촉발했던 주요 원인이라고 보기에는 논리적 비약이 있다. 무엇보다도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확장이 블리자드의 실책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아래 제시된 주가 차트를 보면, 블리자드의 주가는 2018년 9월 24일을 기점으로 이미 급격하게 하락하는 트랜드를 보였다. 2018년 블리즈컨은 2018년 11월..

애플의 웨어러블 시장 전략과 마케팅

애플의 2020년 10-K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예상 매출액 2745억달러 (약 300조) 아이폰 매출 비중은 50%로, 전년대비 5% 줄어든 수치를 보이는 것을 보인다. 매출액 절대값 역시 2018년 1,640억 달러, 2019년 1,423억 달러, 2020년 1,377억 달러로 아이폰 제품군의 매출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의 주요 소비시장인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이 스마트폰 보급률이 포화상태에 근접한데다, 스마트폰 사양의 고도화로 교체주기 역시 길어졌다. 미국, 유럽을 제외하고가장 큰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2019년부터 각각 (16%), (8)%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이 한계에 직면한 것을 보여준다. 애플은 플랫폼을 통한 구독매출과 웨어러블 ..

한국 대기업 군의 사업영역 분석과 채용에 대해

1. 대기업의 사업영역에 관하여 한국 대기업 군의 역사를 살펴보다 보면, 완전히 그 구조가 같지는 않지만 중세시대의 봉건영주들이 떠오를 때가 있다. 장남은 성이 있는 강력한 영지를 상속받고, 차남은 멀고 조각난 영지로 밀려난다. 그곳은 심지어 독일어를 쓴다. 하나의 家를 이룬 가장은 혼인을 통해 영지를 확장하거나 그 지위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 한국의 기업 역시 강력한 Family의 개념과 영지戰을 벌여왔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 창립자가 낳은 자식들은 LG 처럼 영지를 갈라 가지거나, 두산처럼 형제가 돌아가며 왕위에 앉는다거나, 롯데처럼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가지려한다. 혼맥을 통한 영지관리 역시 비슷한 양상을 가진다. 성장을 원하는 기업은 기업의 자산가치를 키우기 위해 몇 가지 선택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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