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을 전후한 유럽과 미국의 통상요구는 도쿠가와 막부의 전복과 이어지는 일본의 본격적인 세계사로의 합류의 전조였다고 할 수 있다. 1806년 ~ 1807년에는 러시아의 해군장교들이 홋카이도, 사할린, 에토로후 섬에 있던 일본인 거주지를 공격해 파괴했으며, 1818년 영국의 함대는 에도의 우라가 만에 진입해 통상요구를 하는 등 서양 열강의 접근은 점점 더 빈번해 지고 있었다. 이에 대응해 1825년 도쿠가와 막부는 이전 보다 더 강화된 쇄국령을 공포한다. 이는 외국선박을 발견 즉시 격퇴하라는 명령으로, 극단적인 통상 거절 조치였다. 그러나 이 조치는 이미 서구 열강의 주도로 편제되는 세계화의 추세에 근본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무기는 되지 못 하였다. 1842년에 발발한 아편전쟁은 서구열강에게 무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