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기업의 사업영역에 관하여 한국 대기업 군의 역사를 살펴보다 보면, 완전히 그 구조가 같지는 않지만 중세시대의 봉건영주들이 떠오를 때가 있다. 장남은 성이 있는 강력한 영지를 상속받고, 차남은 멀고 조각난 영지로 밀려난다. 그곳은 심지어 독일어를 쓴다. 하나의 家를 이룬 가장은 혼인을 통해 영지를 확장하거나 그 지위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 한국의 기업 역시 강력한 Family의 개념과 영지戰을 벌여왔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 창립자가 낳은 자식들은 LG 처럼 영지를 갈라 가지거나, 두산처럼 형제가 돌아가며 왕위에 앉는다거나, 롯데처럼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가지려한다. 혼맥을 통한 영지관리 역시 비슷한 양상을 가진다. 성장을 원하는 기업은 기업의 자산가치를 키우기 위해 몇 가지 선택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