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is known about the effects of puberty blockers
That has not stopped clinics prescribing them enthusiastic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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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uberty blocker can block other oppurtunities]
성적 자기결정권과 성별 불쾌감(Gender Dysphoria)의 문제가 화두가 된 이후, 미국에서는 많은 의학적 개념과 분야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의 병과가 소아 성별 클리닉 (Paediatric Gender Clinic)으로, 미국에서는 해당 클리닉이 2007년에 단 한곳 운영되고 있었을 뿐이었지만 2021년 현재는 50곳이 넘게 운영되고 있다. 영국에서도 해당 병과의 증가는 약 30배로, 미국과 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다. 말하자면 이러한 고민에 돈을 쏟을 수 있는 것은 아직까지 부자나라에 한정된다고 할 수 있겠다.
성별 불쾌감 : 출생시 지정된 자신의 신체적인 성별이나 성 역할에 대한 불쾌감을 뜻한다. 이는 자신의 지정 성별과 젠더가 성정체성과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이며, 이런 사람을 트랜스젠더라 부른다. (위키백과)
문제는 소아 성별 클리닉에서 주로 사용하는 2차성징 이연제(Puberty Blocker)의 안정성과 부작용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현재 클리닉에서 2차성징 이연제는 소아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소아가 자신의 경험과 의지로 자신의 젠더를 선택하기 전까지 2차성징을 이연시켜, 트랜스젠더 수술이나 기타 호르몬 시술의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2차성징 이후의 호르몬 요법 등은 그 효율성이나 효과성에 있어서 2차성징 전의 시술보다는 더 낮은 경향성을 보인다.) 이러한 호르몬제는 본래 성조숙증이나 암의 치료를 위해 승인받고 사용되어왔지만, 지금은 소아 성별 클리닉에서 허가받지 않은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2차성징 이연제의 위험성은 크게 연구 공백와 부작용 문제로 구분해볼 수 있다. 연구 공백은 간단히, 해당 호르몬제의 일반적인 소아 사용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된 바가 거의 없다고 이해할 수 있다. 아이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약물실험을 하기가 실제적으로 어렵다는 측면과 2차성징 이연제 관련 연구에 신뢰성 의문을 던질 수 있다. 1990년대의 대표적인 2가지 연구들는 2차성징 이연제을 사용한 아이들의 성적 불쾌감이 유의미하게 낮아졌음을 시사했지만, 당시 연구에는 대조군이 존재하지 않았다. 2020년에 실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약물을 투여받은 아이들의 자살충동이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나, 이 역시 분석대상을 랜덤하게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표성에 문제가 있는 연구였다. 한정적으로 생산되는 관련 논문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것은 약 사용에 대한 신뢰성과 당위성을 감소시키고 있다.
2차성징 이연제의 부작용은 좀 더 직접적인 문제이다. 해당 약물들은 2차성징 이연을 목적으로 사용을 승인받지 않고, 제약회사에서 제조한 저품질의 제품이다. 마찬가지로 의사들은 해당 약물들을 'Off Label Prescription'(미승인 약품)으로 처방한다. 제품의 임상 및 승인을 위한 안정성과 효과성에 대한 연구와 유통과정에서 각 전문가의 책임있는 승인 절차가 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2차성징의 이연 자체가 가지는 부작용 문제와 혼합되어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많은 데이터들이 2차성징에 대한 인위적인 지연이 대상자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에너지레벨과 낮은 성욕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한다. 또한 대상자는 2차성징기에 급격하게 증가하는 골밀도의 영향을 극히 제한적으로 받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포함한 여러 뼈관절 문제에 노출된다. 2018년의 연구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을 처방받은 여성은 심혈관질환 문제와 혈전이 발현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호르몬 요법은 남성과 여성의 생식능력을 영구적으로 저해한다. 이러한 부작용은 호르몬 요법을 나중에 중지한다고 하더라도 원래의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동물실험은 유추가능한 2차성징 이연제가 야기할 수 있는 신체적 우려를 증폭시킨다. 동일한 성분의 약물을 섭취한 양은 미로탈출 테스트에서 약을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은 능력 수준을 보였다. 또한 약물 섭취 양은 단기 기억 측면에서도 열등한 결과를 보여줬다. 암컷 양의 경우 낯선 환경에서의 낮은 적응도를 보였고, 강제 수영(Forced Swim)과 같은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낮은 검사결과를 보여줬다.
2차성징 지연과 사회적 융합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가치가 있다. 1970년대부터 시작한 연구에 의하면 성적불쾌감을 느껴 자신의 성적 주체성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의복 및 외형의 변경까지는 나아가지 않았던 80% 정도의 아이들이 자라나게 되면서 사회와 적절히 타협하며 융합하는 경향을 보였다. 2차성징 이연제는 아이들이 가지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를 박탈할 수도 있다.
이런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2차성징 이연제는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사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광범위화고 체계화된 의학적 임상연구와 데이터를 산출하는 것이다.
[#2 Thought and Expectation]
저품질(Low Quality)로 생산되는 2차성징 이연제의 부작용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2차성징 이연제를 사용하는데 명백한 장단점이 있는만큼 아이와의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다. 2차성징을 지나치게 되면 성전환을 위한 호르몬 요법이나 수술의 효과가 제한된다. 마찬가지로 2차성징을 지나게 되면 2차성징 시 발현되는 골밀도 증가와 근육증가, 지능성숙의 혜택을 역시 제한적으로 받는 듯 보인다. 이는 불가역적이라는 측면에서 동일한 효과를 대상자에 영구적으로 남긴다.
반대로 말하면, 단순한 성적 자기결정권 가치의 보호를 위해 자유주의자 부모들이 자녀에게 권유하거나 투약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호르몬 치료에 앞서 자녀의 성적지향성을 일찍부터 열린 마음으로 주시하고, 적절한 의학적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다시 병과의 체계적 발전에 대한 요구로 이어진다. 메뉴얼화되고 효과성있는 진단체계 수립, 약물 사용에 대한 엄격한 제한, 투약 이후의 추적조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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