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러닝

포어풋 러닝 연습을 위한 신발 고르기 1 - 단차(Drop) -

Lee Word 2021. 2. 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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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람 파이브핑거스 러닝화

 

포어풋 러닝은 매우 단순한 메커니즘이지만, 이미 힐스트라이크(리어풋)에 익숙해진 일반인들에게는 걸음마를 새로 배우는 것처럼 매우 신선하고 어려운 작업이다. 이번 글에서는 포어풋 연습에 최대한 도움이 될 만한 러닝화의 특징 소개하고, 왜 이런 제품들이 포어풋 연습에 더 적합한지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첫번째로 고려해야할 사항은 신발의 단차 (Drop)이다. 현재 일반적인 러닝화들은 일상적인 워킹과 리어풋 러닝에 최적화 하기 위해 힐부분의 쿠셔닝을 최대한 보강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설계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 단차이다. 단차는 간단하게 러닝화의 앞쪽과 뒤쪽의 높이 차이를 이야기 한다. 단차가 크면 클수록 해당 러닝화는 힐쪽에 쿠셔닝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반 러닝화들은 대체로 힐쪽으로 가면 갈수록 미드솔을 보강한다. 

 

이러한 단차는 유행에 따라 변화해왔다. 전세계적으로 Daily Work Out과 그의 주요 파트로 러닝이라는 운동이 대중적으로 유행하기 전까지 러닝화의 표준 단차는 12mm ~ 14mm였다. 이후 단차는 러닝의 대중화와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으로 내려와 8mm ~ 10mm의 러닝화가 제품의 주류로 자리잡게 된다. 이는 러닝의 주법으로 미드풋이 서양을 중심으로 대중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던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나이키 페가수스 등의 제품이 개발 당시부터 아프리칸 러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드풋'을 염두해두고 개발되었다. 

 

포어풋 연습을 위한 신발의 단차는 통상적인 8mm ~ 10mm의 러닝화에서 그 단차가 단차가 다시 줄어들어, 4mm 정도가 가장 적합한 단차로 개발되고 판매되고 있다. 이는 포어풋이 인간의 원래의 주법, 맨발러닝(Bare Foot) 상태에서 뛰는 상황을 지칭한다는 점에서 당연하게 느껴진다. 인간은 맨발 상태에서 뛸 때 아무런 단차가 없는 상황에서 움직인다. 포어풋 러닝을 지향한다면 당연히 신발의 단차 역시 줄어들어야 하는 것이다. (추가로, 현재는 단차가 아예 없는 Zero Drop 신발 역시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줄어든 단차는 힐쪽에 집중되어있는 미드솔의 절감을 의미하고, 이는 신발 전체에서 무게중심이 힐쪽에서 신발의 미드부분으로 움직임을 의미한다. 자연스러운 랜딩에서 힐이 무게로 인해 더 빨리 내려 앉게 되는 경향을 줄이기 위해 설계된 신발이기도 한 것이다.

 

이렇게 생소한 4mm 단차의 러닝화를 대중적으로 소개하고 성공시킨 가장 중요한 모델은 '서코니(Saukony)'의 '킨바라(Kinvara) 시리즈이다. 킨바라는 설계 시점부터 포어풋을 위한 4mm 단차로 설계되었고, 특유의 쫀득한 쿠셔닝과 낮은 무게로 인해 포어풋 주법에 최적화 되어있다는 평을 받으며 낮은 단차의 러닝화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킨바라의 성공 이후 각 브랜드들은 4mm의 러닝화를 연구, 마케팅하면서 4mm 단차의 마케팅 포인트로  Easy Running 혹은 Flexibility를 강조한다. 4mm 단차의 신발이 조금 더 맨발의 그것과 가깝고, 좀 더 편안하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나이키(Nike)의 '프리런(Free Run)' 모델이다. 

 

서코니의 킨바라는 4mm 단차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신발의 단차를 확인하는 방법은 러닝 리뷰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한국의 러닝화 전문점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단차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본인은 Runrepeat(runrepeat.com/)과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 원하는 모델을 검색하면 신발에 대한 중요한 정보 중 하나로 Drop 상목이 제시된다. 해당 부분에서 Drop 항목을 보고 이 신발이 어떤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말했지만 일반적인 러닝화는 10mm의 단차를 가지고 있다. 4mm의 모델은 각 브랜드별로 Natural 라인, Flexibility가 강조된 라인업에서 주로 볼 수 있다. 4mm의 단차의 대표적인 신발은 나이키의 프리런, 서코니의 킨바라, 아식스의 33 DFA 정도를 꼽울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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