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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로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 - 아이패드 에어 4세대 리뷰 -

Lee Word 2021. 8. 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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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패드를 노트북으로 사용해보자]


사용하던 레노버의 베젤이 CPU의 온도로 녹아버렸다. 레노버 수리센터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노트북을 맡긴 뒤, 이미 가지고 있던 아이패드 에어 4세대에 폴리오 키보드와 마우스를 추가한 뒤 1달 정도 노트북처럼 사용해보았다. 아이패드는 노트북 대용으로 쓸 수 있을까?

비교에 앞서 해당 아이패드와 노트북 비교는 일반적인 윈도우 기반의 노트북과 아이패드를 그 대상으로 한다. 추가로, 앱등이답게 아이폰과 에어팟을 이미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사용환경을 비교하였다. 물론 이렇게 되면 아이패드의 장점은 어렴풋이 짐작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이번 리뷰는 아이패드의 다양한 기능과 성능에 대해 알아보기 보다는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초첨을 맞춰 작성해보고자 한다. 물론 유튜브에 다향한 크리에이터들이 관련 영상을 제작한 바 있고, 훨씬 다양한 측면에서 비교를 진행했다는 사실은 잘 알고있다. 이번 리뷰는 순전히 나의 사용패턴에서 장단점을 평가하는 자리이다. 평소 본인은 유튜브와 넷플릭스 그리고 몇가지의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컨텐츠 소비 활동을 하고, 사파리와 Pages, Excel을 통해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

먼저 아이패드를 통해 노트북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키보드 구성이 필수적이다. 추가적으로, 블루투스 마우스를 구성할 수 있으면 좀 더 편한 사용환경을 만들 수 있다. 노트북과의 비교를 위해서 애플팬슬은 그다지 필요가 없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아이패드는 이들 주변기기를 통해 컨텐츠 소비형 제품에서 생산형 제품으로 그 용도를 확장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휴대성에 좀 더 점수를 주기 때문에 매직 키보드보다는 폴리오 키보드를 좀 더 선호하고 있다.

아이패드의 구성품인 폴리오키보드, 무선마우스, 커피잔이 보인다

[#2 아이패드의 생산활동 사용 시 장점]


[휴대성]
아이패드 에어4세대의 크기는 10.9인치로, 13인치부터 시작하는 일반 사무용 노트북보다는 작은 화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휴대성은 올라가는데, 아이패드와 폴리오 키보드를 합쳐도 11인치의 크기와 865g으로 (458g의 패드 + 폴리오 키보드 407g) 1kg 초반으로 구성되는 노트북보다는 훨씬 나은 휴대성을 제공한다. 케이스 갈이를 통해 폴리오 키보드 무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용도에 따라 무게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좋다. 애플의 정품 케이스의 경우 최근 아이패드와 마그네틱 방식으로 간단하게 결합할 수 있기 때문에 케이스를 수시로 갈아 낄때 아이패드의 프레임이 상할 염려도 없다.

아이패드와 케이스는 간단하게 교체 가능하다

휴대성과 긴밀히 연결되는 아이패드 사용시간은 배터리 상태 100% 기준 평균 7시간 정도로 유지되었다. 유튜브와 웹서핑 위주의 사용패턴을 가질 시 평균 사용시간으로, 당연하게도 게임을 돌리면 유지시간은 짧아지게 된다. 사무용 화면켜짐 시간은 그램 등의 All Day long 타깃 모델이 10시간을 넘어가는 것을 감안할 때, 저전력을 유지하는 아이패드 치고는 낮은 사용시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크게 불편함을 느낄 수준은 아니긴 하다.

[연결성]
아이패드의 사용성을 논할 때, 아이폰 / 맥과 같은 다른 애플 기기와의 호환성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아이폰이 지근거리에 있고 아이패드가 와이파이 연결이 되어 있지 않을 경우, 아이패드는 아래 사진처럼 아이폰의 핫스팟을 자동으로 잡을 수 있는 팝업창을 띄운다. 해당 기능은 외부에서 매우 강력한데, 노트북이 아이폰 등의 핫스팟 연결을 위해 몇번의 클릭을 해야하는 것과 달리, 아이패드는 인터넷 접속을 위해 단 한번의 클릭만이 필요하다. 또한 이렇게 구성된 아이폰과의 핫스팟 안정성은 매우 뛰어나, 아이폰 + 노트북 조합보다 훨씬 뛰어난 연결성을 자랑한다.


아이폰과의 연동성은 에어팟 사용에서도 두드러진다. 노트북을 사용할 때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 바로 에어팟과의 블루투스 연결이다. 먼저 노트북에 에어팟을 연결하는 것도 매끄럽지 않을 뿐더러, 노트북에 연결했다면 에어팟은 항상 노트북을 연결 1순위로 인식하기 때문에 아이폰 사용으로 용도를 변경할 때 아이폰과 에어팟의 연결이 쉽지 않게 된다. 아이패드는 사용자가 에어팟이 필요한 영상이나 음악 재생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에어팟의 연결을 끌어와 페어링을 진행한다. 반대로 아이폰에서 에어팟이 필요한 상황이면, 자동으로 아이폰과의 페어링을 진행한다. 만약 둘 기기 모두 영상물을 보고 있다면 사용자는 팝업 창을 통해 어느기기에 에어팟을 연결할 지 간단히 선택할 수 있다. 미디어 기능 사용에서, 아이패드는 노트북 사용환경보다 훨씬 우월한 위치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에어팟은 사용 기능에 따라 페어링 대상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자동으로 변경한다



많이 아는 기능이지만, 아이폰에서 보던 웹서핑 창을 그대로 아이패드에서 열 수 있다는 점 또한 특정 상황에서 매우 편리하게 작용했다. 일반 윈도우 기반의 노트북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기능 (맥에서는 당연히 가능)으로 매우 편리하게 사용하였다.


[보안 및 안정성]
개인적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보안모듈 설치를 강요하는 노트북보다는 앱스토어와 일부 제한된 써드파티 앱 허용을 통해 운용되는 아이패드가 보안 및 안정성 측면에서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추가로, 애플은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아래와 같이 어플 내에서 사용자의 사용데이터를 추적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도록 사용자 정보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아이패드를 통해 노트북의 업무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소비형 사용보다 더 많은 형태의 기능과 정보검색에 노출된다. 아이패드는 이러한 생산성 업무 환경에서 노트북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3 아이패드의 생산성 기능 사용 시 단점]


[멀티테스킹 문제]
멀티테스킹이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 여기서의 멀티테스킹은 두가지 기능을 말하고, 두가지 모두 노트북 대비 비교 열위로 평가하고자 한다. 첫번째 멀티테스킹은 아이패드의 멀티윈도우 기능이다. 아이패트는 멀티테스킹을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아이패드 OS 14.6 버전을 기준으로 멀티윈도우는 어플이 Dock 바에 위치해야하고, 또한 어플이 멀티윈도우를 지원해야 한다. 또한 가로 양쪽으로만 분할이 가능하다. 참고로 현재 배타버전이 나온 IOS 15는 Dock바를 거치지 않고 바로 멀티윈도우가 지원되지만, 어플지원 / 세로분할 문제는 아직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특히 어플지원 여부는 매우 치명적이다. 모바일 게임과 Netflix 같이 컴퓨터 환경에서는 흔히 멀티테스킹을 진행하는 어플들이 아이패드에서는 멀티테스킹을 지원하고 있지 않다. 만약 한쪽에서는 게임을 돌리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유튜브를 보길 원하는 유저가 있다면 아직 아이패드를 살 때가 아니다.



좀 더 심각한 문제는 빈번한 리프레쉬 현상에서 발생한다. 개인적으로 노트북과 같은 사무환경 구성을 위해서는 멀티윈도우 기능보다 다양한 어플이 백그라운드에서 재생되는 멀티테스킹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패드 에어는 4g의 램을 가지고 있다. 4g의 램은 유튜브 - 웹서핑 - 카톡 등을 돌려가며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매우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지만, 사무환경 구성을 위해 워드 - 엑셀 - 영상 - PDF - 사파리를 돌려가며 이용하는 사용자에게는 끊임없는 리프레쉬를 경험하게 한다. 특히 티스토리 어플에서 실시간으로 글을 작성할때는 순간적으로 리프레쉬 현상이 발생하여 저장 전까지의 글이 날아가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는 특정 어플의 설계 미스로 인해 CPU 점유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간 영향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노트북을 통해 작업을 할 경우에는 이러한 개별 어플리케이션의 호환성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멀티테스킹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리프레쉬는 아이패드의 생산성을 크게 떨어트린다고 생각한다.


[Killer App과의 호환성]
생산성 관련하여 Killer App은 크게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 계열, 그리고 Numbers등 애플 자체앱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패드와 어도비의 호환성은 매우 깔끔하며 문제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계열 어플리케이션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의 경우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타자 지연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하면, 워드의 경우 작성 페이지가 약 3장을 넘어가면 타이핑과 표출되는 타자간의 싱크가 안맞는 지연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이는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매우 불쾌한 경험이다. 그리고 램 문제도 아니라는 측면에서 짜증을 유발한다. 타자 지연 현상이 발생했을 때, 필자는 워드를 빼놓고 다른 어플을 모두 사용중지하고 백그라운드 재생을 끄는 조치를 하였으나 워드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오로지 아이패드를 재부팅 했을 때에만 일정시간 동안 지연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검색을 해 본 결과, 이러한 현상은 다른 아이패드 유져에게서도 간간히 보고가 되었다는 측면에서, 해당 문제가 온전히 뽑기 문제로만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추가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사용하면 아래와 같이 저장공간에서 아이클라우드를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불만이었다. One Drive나 로컬 저장소 보다는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문서를 저장하고, 클라우드에서 목록 정리를 진행하는 필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호환성의 사소한 문제도 크게 느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저장소에는 아이클라우드만 없다


그렇다면 Numbers, Pages 기본 어플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어플을 대체할 수 있는가. Excel과 Word를 사용해왔던 사용자 경험을 그대로 애플 기본앱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개인적으로 Numbers는 수식이나 차트 구성에서, Pages는 문단 목록 구성 등의 측면에서 오피스앱에 비해 열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로 글을 작성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노트북 사용환경과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아직 패드 환경을 지원하지 않는 어플이 다수 존재한다. 아래에 캡쳐된 배달의 민족 어플처럼, 아이패드의 가로 환경에서 어플을 구동할 경우에 세로 표출 + 해상도 안맞음 상태를 유지하는 어플을 다수 발견하였다. 이는 패드의 사용가치를 일부 절하시킬 수 있는 불편함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불가

[#4. 총평 - 그럭저럭 불만을 가지고 쓸만함 - ]


아이패드는 특유의 휴대성과 아이폰과의 연동성을 통해 특히 끊임없이 이동해야하는 포터블 환경에서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노트북과 비교하면 여전히 아이패드와 주변기기 조합은 다양한 측면에서 짜증을 유발한다. 특히, 멀티테스킹 환경은 생산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이는 반드시 개선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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