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성능 및 배터리/소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라이젠5 4500u 르누아르의 성능은 게임을 포함한 실사용에서 인텔 CPU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현재 14나노 공정에 머물러 있는 인텔과 달리 7나노 공정에서 설계되어 높은 성능과 전력 효율을 보여준다. 인텔의 i7 7700k 제품과 비교할 때, 싱글 코어 점수는 약간 낮고, 멀티코어 점수는 약간 높다. AMD CPU의 고질적인 문제가 낮은 싱글코어 성능이었는데, AMD가 르누아르 CPU에 이르러 상당 부분 개선을 하였다. 4500u는 라데온 내장그래픽의 높은 성능으로 인해 게임에서는 인텔을 압도한다.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옵션 타협을 통해 충분히 플레이 가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호환성 측면에서 어도비 계열의 파워포인트, 혹은 프리미어 프로와 호환성이 떨어지므로, 영상편집이 노트북 구매의 주요 목적이라면 인텔 계열의 CPU를 선택하는 편이 안전할 것이다.
발열과 소음은 CPU의 특성과 히트파이프, 벤틸레이션의 다양한 구조와 연관이 있다. Slim 5 계열은 히트파이프가 2개로 설계되어 있고, 해당 모델은 저전력의 4500u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소음과 발열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이는 배터리 절약 모드 실행 시에 한정한 평가이다. 저전력 모드 실행 시 팬이 거의 돌지 않아 가장 조용했으나 게임 실행시 프레임 저하가 심각했다. 극한 성능 모드로 전환시 팬이 상당히 큰 소리로 돌게 되는데, 이는 소음이 심각하다고 알려진 Gram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데시벨을 보이는 것 같다. 즉, 사무용도로는 정숙하나, 게임 실행시 이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추가로 열기가 나오는 부분이 힌지와 액정이 연결되는 부분으로, 장시간 게임 사용시 더운 바람이 액정으로 직격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이러한 구조가 액정 자체에 데미지를 주지는 않으나, 좀 다른 구조를 선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문제의식이 있다.
배터리는 57W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했고, 문서작업 시간 기준으로 8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었다. 유튜브 영상의 경우 4시간, 게임은 성능모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시간 이내로 사용가능한 것으로 확인하였다. 해당 스펙 기준으로 보면 노트북을 완충한 뒤, 일반적인 작업환경에서 하루 정도 전원공급 없이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높은 전성비로 대기전력 효율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램은 총 8gb로 구성되어 있으며, 램 확장이 불가능한 메인보드 구성으로 다중작업에 강점을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4gb 듀얼램 구성으로 8gb 단일 램 사용보다는 높은 성능을 지닌 부분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3 휴대성 및 사용성]
레노버 Slim 5 15 ARE의 무게는 1.6kg으로 일반적으로 초경량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무게배분은 노트북 좌우상하에 고르게 분배되어 있으나, 전체적으로 묵직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램과의 무게차이는 당연히 현저하며,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1.4kg의 레노버 T-470 14인치 제품과는 단지 200g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실제 한손 파지 시 느낌은 상당히 차이가 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여성의 경우 휴대성을 고려한 노트북의 적정 무게한계는 1.4kg으로 보인다. 해당 제품의 구매를 생각하고 있다면, 한손에 1.4kg 일반적인 14인치 경량형 노트북에 노트 시리즈를 함께 들고 느껴지는 무게감을 보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지 보면 되겠다.
사용성 분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타건감을 포함한 자판의 사용성이다. Slim 5 15 ARE은 레노버의 씽크패드 만큼의 쫀득한 타건감은 없지만, 자판의 높이가 넉넉하게 세팅되어 있고 타건 이후의 반응성도 좋아 매우 재미있는 타이핑이 가능하다.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해 보았지만 레노버 제품의 타건감이 항상 더 좋은 느낌을 받는다. IBM 브랜드 인수 후 씽크패드의 자판설계를 적극 참조한 것 같다. 특히 이 점은 상당히 낮은 두께로 설계된 그램과 큰 차이를 보이는 지점이다. 그램의 경우 얕은 두께로 인해 자판 역시 매우 낮은 높이로 설계되어 있어 타건감으로 타이핑 시 미스타이핑 확인이 어렵고, 타이핑 자체의 미스가 많은 편이다.
다만 타이핑과 관련하여 다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두께와 관련된 부분이다. 19.9mm의 두께는 많이 두껍다고 할 수는 없지만 16mm대의 제품과는 차이가 나는 부분이며, 이 두께의 차이는 하판의 차이로 봐도 무방하다. 두꺼운 하판으로 인해 장시간 손바닥을 팜레스트 부분에 놓고 타이핑 시 손바닥과 바닥의 단차로 인해 손바닥이 다소 아픈 경험을 하였다.
15.6인치인 만큼 풀사이즈 키보드를 지원하지만 우측의 숫자패드 부분과 메인 키보드 사이의 간격이 넓지 않아, 키보드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숫자패드를 자유자제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있었다. 추가로, 방향키가 -자 형태로 설계되어 있어 게임을 하는 사용자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4 총평]
해당 제품은 80만원 이하로 판매되는 레노버의 가성비 라인업으로, 깔끔한 외관과, 견고해보이는 마감을 보여주고 있다. 라이젠 5 4500u의 성능향상과 적절한 발열 통제를 통해 전산 사무부터 게임까지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합리적인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다. PD충전 지원은 동 가격대 라인에서 충분히 칭찬하여 구매포인트로 삼을 만한 기능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아이디어 패드 제품군을 구매한다면 동 가격대 제품군 중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디어 패드의 14인치 제품과 15.6인치 제품 사이에서 고민이라면 200g이 조금 넘는 무게의 차이가 자신에게 어떻게 느껴질 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만약 다른 브랜드 제품과 레노버의 제품을 놓고 고민 한다면 디자인과 배터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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