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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프로 1세대 뒤늦은 리뷰 (에어팟 1세대와의 크기, 음질, 착용감 비교 / 갤럭시 호환)

Lee Word 2021. 1. 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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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일은 못참지]


 의도없는 검색은 무섭다. 아무것도 의도하지 않았기에,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심심해서 타이핑 한 '에어팟'이란 글자 때문에 눈이 돌아 쿠팡 에어팟프로를 질러버렸다. 애플스토어에서 329,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에어팟이 251,68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Sales 글자 표시 옆에 있는 두줄의 삭선은 항상 가슴을 뛰게한다. 두줄의 선은 에어팟프로를 출시 시점부터 사지 않았다는 마음의 짐과, 역시 가격이 부담된다는 양자의 짐을 모두 가볍게 한다. 지르고 하루를 끙끙앓고 있으면 제품이 도착한다. 이 모든 구매행위가 단 2일만에 끝난 것에, 한국의 배송 시스템에 감사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굳이 쿠팡이 아니어도 애플 공홈을 제외한 거의 모든 오픈마켓에서 비슷한 할인율을 공시하며 에어팟프로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공개될 에어팟프로 2세대 발매 전 재고조정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검색어를 아무거나 눌러보는 것은 위험하다

 

[#2 패키징과 구성품]


감사하게도 라이트닝 케이블이 들어가있다

 패키징은 늘 보던 하얀 색상의 애플 패키징이다. 항상 깔끔하고 꽉 찬 느낌을 주는 패키징이으로, 앱등이들의 가슴을 설래게 해왔지. 이번 에어팟프로 1세대는 아직 지구와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약했던 Devil 애플의 작품으로 라이트닝 케이블이 들어가 있다. 물론 무선충전세트를 사용할 것이긴 하지만, 감사하다.

 그 외 별도로 특징이라고 할 만한 점은 커널형 이어폰이니만큼 에어팟에 끼워져있는 중형 이어캡과는 다른 크기의 소, 대형 크기 이어팁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른 귀의 크기에 따라 착용감이 좋은 이어캡을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나중에 이야기 할 것이긴 하지만, 다른 커널형 이어팀보다 훨씬 착용감이 좋고 피로감이 덜하다. 

 

[#3 외관 및 착용감]


유닛의 크기는 에어팟프로, 줄기(?)의 크기는 에어팟1세대가 더 크다
케이스의 크기는 에어팟 프로가 더 크다. 

 외관은 여러 매체에서 다뤘듯이 콩나물처럼 생겼다. 이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강남콩과 좋은 대조를 이루어, 역시 인체공학적 디자인은 자연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귀납적으로 증명하는듯하다. 에어팟 프로의 케이스는 에어팟과 달리 상하가 짧고 좌우가 긴 형태를 가지고 있다. 케이스를 손에 쥘 경우 어차피 길이가 짧은 케이스의 가로 폭을 손바닥 가로방향으로 위치시켜 파지하기 때문에, 사실 에어팟 케이스와 손에 쥐었을 경우에 크기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아이폰 6s와 비교하면, 가로 길이는 거의 비슷하고, 높이는 1/3 수준으로, 충분히 콤팩트한 크기라고 생각한다. 

 

왼쪽이 소니의 XBA-1, 오른쪽이 에어팟프로

 착용감은 에어팟 프로를 살때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었다. 평균적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작은 외이도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커널형 제품은 귀에 밀착되지 않고, 곧바로 빠져버리곤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어폰을 귀에 밀착시키기 위해 유닛을 귀에 깊에 삽입하면 귀에 수반되는 통증으로 인해 음악을 제대로 듣기가 어려웠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애플스토어 등을 방문하여 몇번인가 시착을 하려 했으나, 현재는 코로나 영향으로 애플 웨어러블 기기의 시착은 불가하다. (이 점은 반드시 인지하고 애플 스토어 방문을 하기 바란다)

 

 하지만 실제 착용하였을 때, 에어팟 프로는 이러한 커널형의 단점은 찾기가 어려울 정도의 만족스러운 착용감을 보여주었다. 이는 삽입부의 유닛과 이어팁이 정교하게 잘 설계된 것이 주요한 이유로 본다. 처음 사용했던 커널형 이어폰인 소니 XBA-1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조금 더 명확한데, XBA-1이 유닛에서 이어팁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완전히 동글한 것과 달리, 에어팟프로는 세로로 긴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후자의 방식이 실제 귀의 외이도 삽입부와 닯아 있어 더 편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것 같다. 또한 이어팁 재질 역시 매우 부드럽고 밀착이 잘 되어 착용감 개선에 매우 높게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기존 커널형 이어폰의 착용감에 대해 불만을 가졌던 분들은 에어팟 프로의 경우 다른 제품으로 생각하고 시험해보시길 권한다. 

 

[#4 음질과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사과 박혀 있으면 성능은 끝난거다.

 음질은 에어팟보다 더 정확한 소리를 들려준다. 에어팟이 오픈형 이어폰이고, 에어팟 프로가 커널형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에어팟 프로 쪽이 베이스가 더 단단하고 크게 세팅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측정치로는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쨋든 사용자 시점에서 보면 에어팟 1세대보다 저음이 확실하게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 세팅값의 플랫한 성향은 보컬, 세션의 음을 정확하게 따라가면서도 높은 분리도를 보여준다. 

 

 하이라이트는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기능으로, 그 수준은 무선 이어폰에서 이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줬다는 사실에 감탄하게 할 정도이다. 지하철, 버스, 공기순환기가 돌아가는 실내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켤 경우에 높은 수준으로 노이즈를 차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하철에서 도착역을 알려주는 음성이 희미하게 들린다던지, 앞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의 말이 정확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확한 노이즈 캔슬링 수준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온전히 음악감상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적은 음량으로도 만족할만한 음악을 들려주기 때문에, 에어팟 1세대 사용대비 음량 크기가 반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는 분명히 귀 건강에 중요하게 기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5 악세사리와 애플케어 +]


 이건 에어팟 프로 시착을 위해 들렸던 애플스토어에서 들었던 것인데, 에어팟과 같은 애플 웨어러블 기기는 기기 결함으로 수리를 해야할 때, 부품 교체는 안되고 기기 교체가 진행된다고 하였다. 즉, 기기 수리는 신제품 교환과 동의어가 되는 것이다. 에어팟 프로를 위한 애플케어+는 45,000원, 만약 에어팟의 사용빈도가 높아 애플케어 +가 보장하는 2년의 기간동안 배터리 이슈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에플케어+를 먹이는 것도 상당히 효율적인 옵션이 될 것이다. 

 

[#6 갤럭시와의 호환성]


 팀쿸 형님은 에어팟은 최신 IOS와 호환된다고 밝혔다. 이는 블러핑이 아니다. 다른동네 친구인 갤럭시와의 연동은 그리 깔끔하지 않다. 본인이 경험한 연결오류와 다양한 플랫폼에서 취합한 오류는 다음과 같다. 

 

  • 사람이 많은 지역에서 노이즈 캔슬링이 끊기는 현상 : 해당 문제는 애플 기기와도 종종 발생하나, 갤럭시에서 특히 심하다 

 

  • 노이즈 캔슬링 작동 상태에서 전화 통화를 하면 상대방 음성이 기기를 통해 나오는 현상 : 이는 에어팟을 낀 상태에서 아이폰으로 전화를 받을 때, 전화를 에어팟으로 할지 / 기기로 할지 선택하는 옵션이 있는데, 이 부분의 설정이 갤럭시와 충돌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 에어팟이 한쪽만 연결되어 들리는 현상 : 이는 에어팟1세대부터 지속된 문제로, 에어팟 프로에서도 지속된다.

 

  • 휴면상태에서 연결이 끊어지는 현상 : 갤럭시와 연동 뒤 오랫동안 아무 작업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음악을 키면 에어팟 재생이 되지 않는다. 에어팟을 다시 연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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