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성년과 성장]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사건을 통한 성장이라는 보편적 담론을 지브리 특유의 유연한 그림체와 따듯한 색감, 풍부한 상상력으로 녹여낸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 애니메이션이다. 지브리 스튜디오는 바람의 계곡의 나우시카,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 등 상업화 한 다수의 작품에서 성년이 되기 전의 주인공을 둘러 싼 이벤트와 성장의 과정에 주목해왔다. 이는 지브리스튜디오가 작품의 배경으로 사용하는 요괴설화, 일본 신화 등의 판타지적 대상과 왜곡 없이 상호작용하고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나이가 유년기~청소년기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당 작품에서는 스토리의 배경이 온천장이라는 신화적 공간으로 전환되는 계기와 그곳에서 성장하는 내러티브 전반에서 어린아이의 순수함, 어른의 탐욕이 계속해서 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