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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2

영화 사우스포 - 상승과 하락, 전진과 백스텝으로 만든 강렬한 단막극 -

상승과 하락 - 사우스포 [#1 상승과 하락의 강렬한 서사] 부, 명예, 가족.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손에 쥐고 있던 무언가의 상실, 그로인해 수직으로 떨어지는 삶을 스케치한다. 그 다음은 조금 달라질 순 있겠다. 누군가는 떨어진 나락의 삶에선 채로 구원받는다. 종교, 반성 등을 통한 정신적인 고양에 의한 구원이다. 어떤 사람은 떨어진 삶을 거부하고 다시 올라간다. 상실되었던 것을 복원하고 빼앗겼던 것에 다시 닿기 위해 주인공은 노력한다. 소란스럽게 혹은 조용하게 영화는 운명처럼 주인공의 삶을 돌려놓고 떠난다. 하락과 상승이 가지는 삶의 위치에너지는 영화 내부에서 우리를 몰입시키고 흥분시킨다. 영화가 끝나면 암막이 쳐진 2시간 동안 우리는 인생의 하강과 상승을 통해 인생의 의미 한 조각을 깨우쳤다는 의..

밀양의 구원과 신정론(神正論) - 영화 밀양-

[#1 사랑은 무엇인가] 불편한 영화였다. 포스터에 새겨진 ‘사랑’이란 단어는 이미 영화 속에서 의미를 상실한 뒤였다. ‘이런 사랑도 있고, 저런 사랑도 있다.’는 말은 감독의 변명에 불과했다. 시시껄렁한 멜로물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영화는 의미 없는 잔혹성에 끊임없이 시달려야 했다. 숨 막히듯 조여 오는 고통들이 여인을 몇 번이나 실신시키는 장면을 시키는 대로 보아야 했고, 고통의 끝에서 피어나는 역설적인 환희가 그녀의 울음을 통해 토해내 짐을 느껴야 했으며 종국에는 믿음의 날개를 잃고 어둠속으로 추락하는 한 여인을 보아야 했다. 불편했던 점은 이러한 서사구조가 지속적인 하강의 곡선을 그렸다는 데에 있다. 그녀가 끝없는 고통 속에서 하느님의 의미를 받아들였을 때 나는 어떠한 카타르시스도 느끼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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